"목민할 마음은 있으나 몸소 실행할 수 없다. 그래서 심서(心書)라 이름 붙인다."
유배 18년째의 죄인은 수령이 될 수 없었다. 그래서 그는 수령이 부임하는 날부터 떠나는 날까지의 모든 일을 책으로 썼다 — 다스릴 수 없는 자가 다스림의 교과서를 쓴 것이다.
48권의 책은 세금을 어떻게 걷고, 재판을 어떻게 하고, 흉년에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를 다룬다. 그런데 제목은 행정이 아니라 '마음'이다. 좋은 제도와 좋은 마음 중 무엇이 먼저인가 — 이 책의 제목이 던지는 질문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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